아마 2005년 8월쯤, 에트리에서의 현장실습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였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올 여름도 이렇게 허무하게 흘러간 것이다! 뉴욕에 다녀온지도 1년이 지났고, 어딘가 가버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겨울에는 일본에 가자!'였다. 타겟이 일본이 된 이유는 가까우면서도 말이 통하는 데니까. 다음엔 어디를 가느냐, 됴쿄는 그다지 가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고, 부산에서 배를 타고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당연히 오사카! 근처에 교토와 나라도 있으니 한 일주일 갔다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은, 예전부터 오사카, 나라에 가고 싶었고, 거기에 명분을 맞춰다는 느낌도 있다 -ㅅ-

생각난 김에 바로 교통편과 숙박을 대충 알아보았다. 부산 - 오사카 왕복 여객선은 왕복 20만원 정도에 맞출 수 있겠고, 6일 정도 체류한다고 할때 6~70만원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겠다. 이 정도만 알아놓고, 여행 계획을 짜고 예약하는 즐거움은 일단 가을로 미뤄놓았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함께 할 친구를 찾았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래서는 숙박비가 막막해진다. 그리고 같이 돌아다닐 친구가 있으면 여행도 더 재미있어질 것이고 말이지... 로코 보드에도 적고,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대부분 예산 문제나 일정 문제로 확답을 들을 수 없었고, 만만한 재미있는걸 찾고 있었던 쎄미군만을 낚을 수 있었다.

실제로 가보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숙박했던 비즈니스 호텔가에는 혼자서도 충분히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나중에 한번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느덧 11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계획과 예약을 시작해야 했다. 그럼 먼저 가이드북을 사야겠지, 종로 영풍문고로 go!
그래서 요놈을 get!!!
04년 뉴욕 여행 때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던 Just go 시리즈의 오사카, 고베, 교토의 가이드북이다. 이게 부록으로 지도도 주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나와있어서 혼자 내키는대로 돌아다닐 때 좋더라. 맛집도 잘 나와있다 - 비싼것만 -ㅠ-

쎄미군에게는 다른 종류의 가이드북을 구하라고 얘기했고, '일본 100배 즐기기'(던가?)를 샀다. 서로 없는 내용은 보충이 되고 괜찮았다. 그 다음에는 숙박이다! 네이버 인조이재팬 여행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는 한계가 있고, 잘 뒤져보면 좋은 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물어본다! 인조이재팬 여행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다. 항상 쓸데없는 글과 리플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 인조이재팬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곳이다. 실제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http://www11.ocn.ne.jp/~otomari/index.html

약간의 일본어 센스 or 번역기 + 삽질신공이면 쉽게 볼 수 있고, 홈페이지가 있는 곳에서는 예약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몇 군데를 알아보고 둘이서 가장 저렴한, 1박 3500엔/방 짜리 HOTEL TAIYO (http://hotel-taiyo.com)에 예약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비슷한 비즈니스 호텔이 죽 늘어서 있는 호텔가였고, 우리가 잔 방보다 더 좋은 조건의 호텔도 찾을 수 있었다.
게다가 겨울은 비수기인지라 전부 비어있었고... 일단 지하철 미도스지선에서 도부쯔엔마에 역으로 가서 잘 곳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교통을 알아봐야 한다.... <계속>
2006/02/11 13:32 2006/02/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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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두대 들고 떠나는 여행 정리된 기록만이 기억을 대변할 수 있다 by 아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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