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내와 암내(;;;)로 가득찬 교실, 안에는 씨꺼먼 남정네들만 가득하고 쉬는시간만 되면 판치기에 난리가 나고.. 3학년쯤 되면 체육시간이 두반 합동수업이라도 되면 체육복을 빌리는데 실패하는 인간들이 나오고.....
대한민국의 남고를 나온 불쌍한(+ 한심한)인생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일 것이다. 물론(혹은 놀랍게도?) 여고 또한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ㅠ-
고1때 처음 맞는 축제라는 행사에서 교문 앞에 서있는 삐끼라는 것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당시 전형적인 강북 복고패션(어떻게 입었을지 신기할 정도로 좁은 통의 상하의와 사람도 죽일것 같은 뾰족한 구두-_-)에 머리에 젤인지 왁슨지를 덕지덕지 발라놓고 교문 앞에서 서있다가 교문 앞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오는순간 달려나가 여학생들을 낚아채는 인간들-_- 그런 인간들을 보면서 '설마 여고에서 저러지는 않겠지'라는 조홀라 순진한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제대로 안습니다 ㅜ.ㅜ (여고는 더하다-_- 여학생한테 잡아끌리는게 싫은 상황은 평생에 몇 안될 듯;;;)
아무튼 잠시 예전의 추억속에 빠져보았고, 이런 컨셉으로 나온 만화책이 '여고생'이라는거다 (아, 오늘 만화방 가서 이거 챙겨본다는거 깜빡했다-_-) 공학을 나온 사람들이 절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코믹하게 묘사했다 (간혹 과학고 출신들이 - 특히 여학생들이 - '과학고가 무슨 공학이냐'는 남고 출신 가슴에 말뚝을 뚝딱 박는 망언을 하시는데 그러시면 본인 매우 슬프다 ㅜ.ㅜ)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의 문화 차이도 있고, 고등학교 환경 차이도 있지만, '여고'라는 속성은 어디 안가나보다;;; 여고생에 대한 환상과 현실, 여고생들의 착각과 현실 등을 상당히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 만화가 4월부터 애니로 방영되는 것이다. 겨울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좀 덜 민망하게 하려고 모자이크 처리도 해보고 스마일 마크 같은걸로 막아보기도 했는데 역효과만 나서 어쩔 수 없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