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전편에서 빼먹은 내용이 있네...

우리의 일정은 오사카 - 나라 - 교토다. 일본에서 지내게 될 5박 6일 중에 3일 (도착한 날, 출발할 날 포함)은 오사카에서, 1일은 나라, 2일은 교토에서 보내기로 했다. 나라는 당일에 다녀오므로 그냥 오사카에서 자고, 교토는 현지 숙박을 구하기로 했다. 물론 오사카의 싼 호텔에서 자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교토 하면 역시 전통여관 아니겠엉?

가이드북에 있는 일본 료칸(旅館)공식 안내 사이트(http://www.ryokan.or.jp/kr/about_kr.htm)를 찾아가봤다. 뭔가 번역기를 돌린 티가 다소 나는 친절한 안내와 함께 지역별 여관 일람표가 있다. 친절하게 1박 2식 기준의 대략적인 요금표도 있다. 에또.... 42,000엔이라... 패스..... 대부분 만엔을 호가한다 OTL...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낸 친절한 가격이 있었으니... 1박 2식에 7350엔인 학생 플랜!! 교토역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니!! 이렇게 좋은 곳이!
이것이 중요했다. 교토역 앞같은 복잡한 곳에 운치있는 여관이 있을 리가 없다. 그냥 비즈니스 호텔보다 좋은 시설에 여관식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뭐 모르고 간건 아니었지만 진짜 제대로 된 전통여관을 즐기고 싶다면 하루 만 5천엔은 깨질 각오를 하자!


암튼 숙박은 해결되었다. 다음은 진짜로 교통이다. 부산 - 오사카간 여객선은 팬스타드림호, 매주 일, 화, 목 부산 출발, 월, 수, 금 오사카 출발이다. http://panstarline.com 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도록 한다. 우린 원래 1월 중순 여행을 예정했으나 그때 예약이 찬 관계로 2월 2일 출발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요놈이 그놈이다.

다음은 현지 교통. 간사이를 여행하는 데 사용되는 패스가 몇 가지 있는데 각각 특징이 있다. JR패스를 빼고 대충 알아본다.

1. 스룻토 간사이 패스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간사이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패스가 아닐까 한다. 2일권 3800엔, 3일권 5000엔. 홈페이지에서는 저렴하네 어쩌네 그러는데 사실 스룻토 패스로 본전을 뽑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나 교토에는 이미 1일 패스가 존재하니 한 도시에 있으려면 확실히 불리하고, 오사카 - 교토, 오사카 - 나라도 편도 500엔 정도면 해결되니 한군데 숙소를 잡고 매일같이 다른 도시에 왔다갔다 하는 일정이 아니면 본전 뽑기는 매우 힘들다. 그래서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보면 추천하지 않는 글이 많다.

다만 모든 패스가 그렇듯이 '여유'라는 가치가 생긴다. 표지판을 잘못 읽어 다른 방향을 탔더라도 잘못 탄 김에 그곳에 들른다든지 할 수 있고 출구를 잘못 나왔다면 걍 다시 들어가서 다른데로 나와버려도 된다. 그리고 목적지에 가기 전이라도 흥미있어보이는 곳이라면 중간에 내려버리기도 편하고... 이런건 본인에게 달려있는 문제지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힘드므로 몇백엔(크면 천엔 이상)을 더 주더라도 여행의 여유를 택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2. 오사카 주유패스(http://www.lmaga-kansai.com/kr/index.html)

JR을 제외한 오사카 내의 전철과 시영 버스를 1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23곳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패스다. 하루 빠지게 돌아다닐 자신이 있다면 강추다! 가격은 2000엔, 오사카 1일패스가 850엔이라는걸 생각했을때 공중정원(700엔), 오사카성 천수각(600엔)만 들어가도 본전이다.

우리 같은 경우는 8시 반부터 시텐노지(300엔) + 오사카성 천수각(600엔) + 공중정원(700엔) + 오사카 시립 과학관(400엔) + 해양박물관(600엔) + WTC코스모타워 전망대(800엔)의 강행군으로 850엔의 1일패스까지 총 5800엔, 오사카성 니시노마루 정원을 공사 때문에 못 들어간 것 까지 감안하면 6000엔 어치를 돌아다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걸어다닐 수 있다면 저 코스 강추다.

3. 오사카, 교토 각 도시별 패스

오사카의 1일 패스는 850엔, 금요일에는 600엔이다. 단 오사카항 코스모스퀘어 - 오사카코까지는 적용이 안되니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이건 시내교통만 해당하는 거니(당근 JR은 제외) 별 설명 않겠다.

교토는 지하철 - 버스가 1000엔, 버스가 500엔이다. 그런데 교토에서 지하철 탈 일은 거의없다. 따라서 버스 1일권만 사면 된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의 코스도 버스를 이용하는 코스가 제시되어있을 것이다.


일본 체류 6일 중 하루는 오사카 1일 패스, 하루는 주유패스, 나라, 교토를 가는 3일은 스룻토 간사이 패스를 사용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패스 없이 각개격파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사볼까 하고 알아봤는데 오사카 주유패스를 안팔길래 그냥 여유있게 현지에서 사기로 했다.

대략적인 스케줄도 짰고, 교통, 숙박도 해결되었으니 세부 일정을 정해야 하겠다. 오사카에서는 내키는 대로, 나라와 교토에서는 쎄미군의 가이드북의 추천 코스대로 움직이는 걸 방침으로 정했다. 이걸로 준비는 끝.

설 즈음 해서 짐을 싸들고 출발일을 기다렸다. - <계속>
2006/02/12 22:38 2006/02/12 22:38
아마 2005년 8월쯤, 에트리에서의 현장실습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였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올 여름도 이렇게 허무하게 흘러간 것이다! 뉴욕에 다녀온지도 1년이 지났고, 어딘가 가버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겨울에는 일본에 가자!'였다. 타겟이 일본이 된 이유는 가까우면서도 말이 통하는 데니까. 다음엔 어디를 가느냐, 됴쿄는 그다지 가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고, 부산에서 배를 타고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당연히 오사카! 근처에 교토와 나라도 있으니 한 일주일 갔다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은, 예전부터 오사카, 나라에 가고 싶었고, 거기에 명분을 맞춰다는 느낌도 있다 -ㅅ-

생각난 김에 바로 교통편과 숙박을 대충 알아보았다. 부산 - 오사카 왕복 여객선은 왕복 20만원 정도에 맞출 수 있겠고, 6일 정도 체류한다고 할때 6~70만원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겠다. 이 정도만 알아놓고, 여행 계획을 짜고 예약하는 즐거움은 일단 가을로 미뤄놓았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함께 할 친구를 찾았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래서는 숙박비가 막막해진다. 그리고 같이 돌아다닐 친구가 있으면 여행도 더 재미있어질 것이고 말이지... 로코 보드에도 적고,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대부분 예산 문제나 일정 문제로 확답을 들을 수 없었고, 만만한 재미있는걸 찾고 있었던 쎄미군만을 낚을 수 있었다.

실제로 가보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숙박했던 비즈니스 호텔가에는 혼자서도 충분히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나중에 한번 혼자서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느덧 11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계획과 예약을 시작해야 했다. 그럼 먼저 가이드북을 사야겠지, 종로 영풍문고로 go!
그래서 요놈을 get!!!
04년 뉴욕 여행 때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던 Just go 시리즈의 오사카, 고베, 교토의 가이드북이다. 이게 부록으로 지도도 주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나와있어서 혼자 내키는대로 돌아다닐 때 좋더라. 맛집도 잘 나와있다 - 비싼것만 -ㅠ-

쎄미군에게는 다른 종류의 가이드북을 구하라고 얘기했고, '일본 100배 즐기기'(던가?)를 샀다. 서로 없는 내용은 보충이 되고 괜찮았다. 그 다음에는 숙박이다! 네이버 인조이재팬 여행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는 한계가 있고, 잘 뒤져보면 좋은 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물어본다! 인조이재팬 여행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다. 항상 쓸데없는 글과 리플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 인조이재팬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곳이다. 실제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http://www11.ocn.ne.jp/~otomari/index.html

약간의 일본어 센스 or 번역기 + 삽질신공이면 쉽게 볼 수 있고, 홈페이지가 있는 곳에서는 예약도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몇 군데를 알아보고 둘이서 가장 저렴한, 1박 3500엔/방 짜리 HOTEL TAIYO (http://hotel-taiyo.com)에 예약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비슷한 비즈니스 호텔이 죽 늘어서 있는 호텔가였고, 우리가 잔 방보다 더 좋은 조건의 호텔도 찾을 수 있었다.
게다가 겨울은 비수기인지라 전부 비어있었고... 일단 지하철 미도스지선에서 도부쯔엔마에 역으로 가서 잘 곳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교통을 알아봐야 한다.... <계속>
2006/02/11 13:32 2006/02/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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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두대 들고 떠나는 여행 정리된 기록만이 기억을 대변할 수 있다 by 아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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