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Baggage room에 짐을 맡긴 후 숙소 주변에 있는 박물관 구경에 나섰다. 먼저 전날 미처 다 못본 반 고흐 미술관에 가려 했으나 라버님 알럽암스텔 카드가 1회만 입장인지라 포기. 왕립 박물관으로 향했다. RIJKS가 제국인 듯?
박물관은 내부 수리중이라 전면 개방이 아닌, 렘브란트를 메인으로 한 17C 네덜란드의 최전성기를 테마로 소규모 전시만이 준비되어있었다. 렘브란트의 '야경'(실제로 보니 드럽게 크더라 =_=)도 보고, 도자기 같은 동양의 미술품도 있긴 했는데 여권을 clark room에 맡긴 잠바에 있는지 불안해서 눈에 들어오는게 없드라 =_=
박물관을 나와 다이아몬드 센터에 들러서 잠시 구경을 했다. 전시실 끝에 있는 면세점에서는 입이 벌어질 가격에 놀라고 -ㅅ-
다시 숙소에서 짐을 챙겨들고 센트럴로 가 락커에 짐을 맡겼다. 유럽에서 가장 비쌌던 6유로짜리 락커-_- 잊지 않고 있다 =_= 담락거리로 와서 섹스 뮤지엄을 구경했는데... 명성만큼 재미있지는 않더라.. 그야말로 동서고금의 자-_-료를 모아다 놓은거 같은데 계속 보고 있으려니 지겨워보이기도 하고;;;;
네덜란드에서 꼭 사먹으라는 노점의 프렌치프라이도 사먹어보고, KFC에서 점심거리를 산 다음 벨기에 행 열차를 탔다. 처음으로 탄 compartment였는데 6자리를 둘이 차지하고 안락하게~~ (6자리중 네자리는 짐!)
약 2시간 반쯤의 여행 끝에 열차는 벨기에의 북부 도시 Antwerpen, 영어로 앤트워프에 도착했다. 무려 대항해시대2에서 주요 항구도시(쉽을 만들 수 있다!)이자 Seol이 프로에 데뷔했던 도시가 아니던가! 그리고 앤트워프는 '플랜더스의 개'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큰 플랫폼에 내려, 락커를 찾아가다 Info를 발견했다. 안에 계시는 할아버지가 우리들 대화를 듣고 한국사람임을 알아보드라. 플랜더스의 개 관련 한국어 가이드도 판다고.. 지도를 획득하고, 이래저래 설명을 들은 후 길을 나섰다. 벨기에에 들어설 때부터 조짐이 안좋았는데 비가 온다. 것도 우산을 쓸것도 없는 부슬비가 추적추적... 쓰기도 귀찮아서 계속 맞으면서 다녔다 =_=
화려한 쇼핑 거리를 지나자 구시가지가 드러나고, 하늘 높이 솟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보였다. 유럽에서 본 성당 중에 쾰른 대성당과 더불어 가장 웅장한 건축물이었던 것 같다. 안에 예배당(채플이라고 하던가?)만 여러 군데가 있고, 바닥에는 묘비로 가득하다. 발자국에 글씨가 뭉개져 보이지 않는 비석들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네로가 마지막을 보냈다던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도 서보고.. (네, 사실 "파트라슈, 루벤스의 그림이야.." 이 한마디 해보러 앤트워프 간겁니다 ;ㅁ;)
시청을 지나 강가에 가보니 왕궁(이라기 보다는 요새에 가까운;;) 성이 있었고, 강이 엄청 넓었다. 분명 대항해시대에서 항구도시였는데 지도를 보니 내륙이라 이상해했는데 큰 배도 들어와있고 항구도시 맞나부다. 강바람을 맞으며 큰 배를 보고 있으니 왠지 조선소에 가면 쉽을 만들 수 있을것 같은 느낌?
6시쯤 브뤼셀로 가는 열차를 탔다. 역에 막 도착했을 때 바로 출발하는 로컬 열차가 있었지만, 시간도 많겠다 15분을 기다려 더 편해보이는 IC를 탔다. 7시쯤 midi 역에 도착했다. 브뤼셀에는 큰 역이 central과 midi/zuid 역이 있는데 대충 일본으로 치면 오사카역과 신오사카역 정도? 센트럴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는 옛날 역으로 현재는 로컬 열차나 일부 IC정도만 서는 듯하다. midi역은 비교젹 최근에 지어진 듯, 브뤼셀이 서유럽 교통의 한 축이 되면서 유로스타, 탈리스, ICE 등 특급열차들이 여기서 발착한다.
브뤼셀은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라버님 가자는 대로 열심히 따라다녔다. 시청 앞 광장, 그랑 빨라스에서 한참 구경하다가 어찌어찌 휘적휘적 하다보니 원래는 크게 가볼 생각은 없었지만 오줌싸개 분수도 가보고, 그냥 거리를 유유히 활보했다. 초콜릿 가게는 어찌나 많던지.. 저녁은 벨기에 명물 홍합요리 Vs 와플을 두고 갈등하다 그냥 와플로 때웠다. 사실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서..
어느 덧 시간이 되어 센트럴 역으로 간 다음에 아무 기차나 잡아타고 midi역으로 갔다. 열차에 오르니.... 우리 칸에 우리 포함해서 다섯 명 정도 타고 있더라-_- 30시간 전에 막차 1등석밖에 없다고 그랬으면 이거보다 많아야 하는거 아냐? 왠지 전 차도 만석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낚였다!' 암스테르담 CS에 그 아저씨 미워할테닷!
탈리스 1등석은 기내식(!)이 나온다. 이코노미 클래스 식판에 과일만 담겨 나오고, 샌드위치와 디저트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복수심(?)에 이것저것 다 먹어주고 싶었지만 배가 불렀다 ;ㅁ;
그렇게 파리에 도착하니 11시 반, 민박집에 전화를 하고 지하철 표를 끊어 7호선 종점 부근에 있는 Port de Choisy에 가니 자정이 넘었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 젱일 걸어다녔던 것이다. 내리는 비를 추적추적 맞으면서....... 비오는 벨기에를 걷고 있으려니 어찌나 암울하던지... ;ㅁ; 그렇게 37일 중 가장 하드코어했던 하루가 지나갔다. <Chap 2 끝>
그날의 기록(1/5)
9시 반쯤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반 고흐 미술관을 찾았지만 라버님 패스로 입장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국립 미술관은 내부 수리중이라 17세기 네덜란드를 테마로 일부만 개방, 다 도니 한시간이 조금 지나있었다.
Central st.에서 짐을 맡기고 (6유로 ㅅㅂ) 섹스 뮤지엄에 들른 후 벨기에 Antwerpen 행 열차를 탔다. info에 map을 얻으러 가니 한국사람임을 알아보는 할아버지. 세상에 플랜더스의 개 한구거 가이드도 있단다!
성모 대성당에 도착, 크고 웅장한 성당. 안에 예배당만 옃군데가 있고, 바닥에는 묘비로 가득하다. 발자국에 글씨마저 남아있지 않은 것들도... 네로가 마지막을 보냈던 그림 앞에도 서 보고, 시청을 지나 강가에 가봤다. 강이 엄청 넓다. 대항2에 앤트워프가 항구도시로 나온 이유를 알겠다. 왠지 조선소에 가면 쉽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6시쯤 브뤼셀로 향했다. 7시쯤 도착해서 시청 앞 광장 구경하고, 오줌싸개 구경하고 이래저래 돌아다니다 central에서 midi로 이동 후 탈리스에 탔다. 이전 시간은 전 좌석 매진이라더니 막차는 한가하다! 왠지 속은 느낌
탈리스 1등석은 기내식이 나온다. 이코노미 에서 보는 식게에 샌드위치를 여러가지 중에 고르고, 디저트도 고르고. 복수심(?)에 이것저것 먹어주고 싶었는데 배부르고 피곤해서 한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