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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간사이 여행기 12 - 교토 3 + The Last Night in Kansai (4)
2006/02/28   간사이 여행기 11 - 교토 편2 (3)
2006/02/26   간사이 여행기 10 - 교토 편1 
2006/03/02 20:02 2006/03/02 20:02
  간사이 여행기 12 - 교토 3 + The Last Night in Kansai  +   [여행이야기/06 간사이 여행기]   |  2006/03/02 20:02

은각사다. 긴카쿠지. 전날 갔던 금각사는 삐까뻔쩍하게 금박이 둘러져 있었는데 이건 추리한 목조 건물이다. 왜일까냥?

쎄미군 가이드에는 건립한 사람이 죽어서 바르려다 못 발랐다고 하고, 내 가이드북에서는 은박의 흔적이 있다고 한다. 누가 맞을까?



그리고 그 앞에는 이런 식의 모래정원이 있다. 에도시대부터 추가된 양식이라고 하네요.

요즘 디씨 여행갤에서 날리고 있는 쎄미군의 글에서 훔쳐옵니다(http://kr.dcinside10.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travel_japan&no=5101)

근데 저 양식을 저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볼 수 밖에 없는게... 도쿠가와가 에도 시대를 열면서 막부를 교토에서 에도로 옮긴거거던...;;; 그러니 이런 '시골'에 '최신'양식이 많이 있을 리가;;;

긴카쿠지를 대략 둘러보고 난 후 오후의 일정을 위해 배를 채우기로 결정, 근처에 맛있는 소바집이 있다고 하는데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주일 내내 계속되었던 쎄미군의 집요한 돈부리 타령(~.~)에 가까이 있는 식당으로 갔다.


셈희군이 드신 텐동(곱배기;;)나는 튀김우동. 이때쯤 되니 이런 거 가지고 음식사진 찍는것도 지겨워서 내 사진은 없다 =_=;;;



점심을 먹고 찾은 교토대의 무슨 교수?가 즐겨찾으며 사색했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약 2Km의 구간. 봄에는 꽃, 가을에는 낙엽으로 운치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2월, 잎도 없이 앙상한 나무들만 늘어서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 운치있는 광경이다.


"얘도 철학을 하나 보지"라는 썰렁한 대화;;


약 30분동안 걷다 보면 난젠지다. 이때쯤 되니 절 구경하는데 완전히 지쳐부렸다 OTL.... 돈내고 들어가서 구경하기는 아깝고....


돈 내고 들어가는 곳이 있었는데 이 그림은 유명한건지 어떤건지 이것만 밖으로 보이게 해놨다 =_=a


벚꽃이 조만간 필 기세다. 2월 초순인데도 따뜻해서 그런건지 벌써 이렇게 붉어졌다.

역사공부도 안하고 이렇게 둘러보니 지겨운게 당연하지... 외국사람이 경주에 가면 고분에 지칠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고... 그러면서 버스를 타고 교토에서의 마지막 코스인 야사카 진자로 갔다.



이것저것 크고작은 신사가 많다 - 따라서 돈통도 많다;; 여기도 뭔가 의미가 큰 신사인것 같은데 역시 이해불능



이렇게 우리도 교토에 왔다는 흔적을 남기는 것으로 교토에서의 공식(?)일정은 모두 마쳤다.

신사 앞이자 오사카로 돌아갈 역이 있고, 교토 최고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시죠도리에서 잠시 놀았다. 잠깐 전통과자점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쉬어가자고 했는데 결국 가이드북에 나온거 못찾고 좌절..


하나 100엔짜리 단고, 발려있는 소스는 없는게 나을뻔 했다. 엄청 달아~~


뉴욕에서 2달 거주(!)경력자로서 분노한 티셔츠.


어랏, 우리 용준이형이 있네. 그 이외에도 류시원 등이 있었음.


여기저기 구경하고 놀다 시죠 가와라마치 역에서 한큐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갔다. 교토 안녕~~

오사카에 도착에서는 난바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헛, 일본에도 간꼬가 있더라..


이것은 회전초밥집에서 산 도시락. 걍 안에서 먹고 싶었는디... 먹으러 일본온게 이제는 확실히되고 있는 그분의 뜻에 따라 이것저것 먹느라 결국 방에서 먹게 되었다. 원래는 밥먹고 숙소 들어가서 한잔 하러 나가고 싶었는데.... 결국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 사다 먹게 되었다.


마지막 밤. 지금까지 수고해주신 분들을 한데 모았다. 여러분들 수고하셨어요~~

배가 불러버려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너무나 평범하게 끝나고 말았다나....;;;;<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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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15:57 2006/02/28 15:57
  간사이 여행기 11 - 교토 편2  +   [여행이야기/06 간사이 여행기]   |  2006/02/28 15:57
이번 편이 지나면 본편 한편과 에필로그, 외전이 남는군요...
개강 전에는 정리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7시 반에 모닝콜을 부탁해서 일어났다. 피곤도 채 가시지 않아서 잠이 덜 깬채로 어리버리하다가 8시에 아침을 먹으러 오라는 전화가 왔다. 아침은 식당에서 먹는데 잠이 덜깬건지 2층으로 오라는 말을 알아듣는데 정말 한참 걸렸다 =_=a 이정도로 일본어 회화가 떨어지지는 않는데;;


아침은 전형적인 일본의 가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생선 한 토막에 김, 그리고 물두부. 일본에 있던 일주일 동안 유일하게 제대로 먹은 아침식사였다. 매일 편의점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던 터라 대략 안습모드 ㅜ.ㅜ


교토역 앞의 복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우리가 탈 버스를 찾아 타고 기요미즈미치 정류장으로 갔다.

여기서 기요미즈데라까지는 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가야 한다.


이런 표지판을 보고 뭔가 이상한 기분은 들었지만 착하게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좌회전(-_-), 그런데 오르막이었던 길이 내리막으로 바뀌었네. 지나가던 아저씨께 물어보니 왔던 길을 다시 가야 한다;;;

알고 보니 저 표지판의 '기요미즈'는 식당 이름이었다던가;;


굉장히 고풍스러워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기요미즈데라 - 靑水寺가 눈 앞에 보인다. 아침부터 "왜 기요미즈데라가 청수사인게냐! 왜 寺가 여기서만 '데라'로 읽히는거냐!!"고 머라머라 그러는 쎄미군은 애교로 봐주고.


구도가 마음에 들긴 한데 어쩌다 보니 밑의 여자분 사진을 찍어드린 셈이 된거 같다 =_=a

안으로 들어서니 교토가 눈앞에 펼쳐진다. 안게가 뿌옇게 끼여있어서 아쉬웠지만 뭐...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 적 없으세요? 일본만화 학원물을 즐겨보신다면 어디서 본 느낌이 많이 들겁니다.

그래서 나도 학교에 돌아와서 기억을 더듬어 찾아냈다.


오늘부터 우리는 3권

교토로 수학여행을 왔을때 필수 코스가 이곳이다. 그래서 이날도 여기저기 중딩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밑에 내려가니 이런 샘물이, 받아마시면 장수한다던가 어떻던가;; 근데 저거 한번 들어가자고 200엔 내기는 아까워서 패스..
(쎄미군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댓글로 무료였다고 알려줬네요 *-_-*)


역시나 같은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슬슬 둘러보고 돌아가려는데 한쪽 구석으로 뭔가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선 풍경이 보였다. 마치 공중에서 맨하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거리는 별로 안멀어보이는 희한한 원근감의 위화감을 느끼고 다가가니..


묘지였다... 묘비가 끝이 안보이게 널려있었다.

기요미즈데라를 나와서 다음 코스는 신넨자카, 니넨자카라고 하는 운치있는 길을 걸어 마루야마 공원으로 향하는 것. 기요미즈데라를 나서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양 옆으로 온통 기념품점, 과자점이다.


두개에 100엔 하는 떡을 사서 하나씩, 서비스로 주는 차와 함께.


키티쿠키, 나오키상의 표현을 빌려 이 입없는 고양이는 어딜가도 항상 있다.



무언가 낭만적인 분위기의 길을 따라간다.


교토에서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인력거, 이 사람들은 완전히 서비스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적극적으로 사람들이 묻는것도 잘 대답해주고 안내도 친절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 적극적인 자세 - 좋게 말해서 그렇지 사실 호객행위다 =_= - 가 조금은 부담시럽다.


길을 계속 가다보니 맞은편에서 화사하게 입은 두분이 오는게 아닌가, 앗 마이코??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이쪽 길에서 돌아다니는 이런 사람들은 진짜 마이코가 아니라 관광객이 분장한 거라고 한다. 하지만 뭐.. 같이 사진찍자고 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코 분장 서비스가 근처에 많다고 하는데 스튜디오 촬영에 산책까지 포함하면 만엔을 넘는다. 분장에는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고, 저렇게 화사하게 차려볼 수 있다면 여자들에게는 한번쯤 체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루야마공원, 뭐 그냥 공원이다. 한적하고, 분위기 좋고...



오리랑 이름모를 새 사진이나 잠깐 찍고 지온인으로 향했다.


지온인... 슬슬 절이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들어가보니 돈내는 데가 있길래 함 가봤는데,


정원,

정원,

정원...

아흑... 돈아까비..

이정도로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한참을 걸어 헤이안 신궁으로 향했다.


거대한 도리이를 지나..


다른 절이나 신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중국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풍기는 신궁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궁이라고 하는데 신사랑 정원만 있다. 신사란다 -_- 천황을 모시는 신사라던가;;;;



요걸 정확히 머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한국 사람이 쓴게 있어서 찰칵~


대충 구경을 마치고 긴카쿠지(銀閣寺)로 향하는 100번 버스를 기다렸다. 100번대 버스를 '친친 버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생긴것도 특이하게 생겼다. 서울의 시티투어 버스랑 비슷하게 주요 관광지를 돌면서 안내방송으로 일어, 영어로 관광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해준다.



재미있게 생긴 버스를 타고 긴카쿠지로 간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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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 내용을 이번 편에 다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오후일정은 다음에 쓸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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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20:53 2006/02/26 20:53
  간사이 여행기 10 - 교토 편1  +   [여행이야기/06 간사이 여행기]   |  2006/02/26 20:53
개강은 다가오는데 여행기는 아직 3~4편은 더 써야하고...
안습에 크리가 걸립니다 ㅜ.ㅜ


오늘은 교토 가는날, 교토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JR은 제외, 사실 난바에서 킨테츠로도 갈 수 있는데 특급을 못타므로 역시 제외) 하나는 키타하마에서, 하나는 우메다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우메다에서 출발하는 한큐센을 선택, 북적거리는 출근시간에 교토행 특급열차를 탔다.



시간표 밑을 보면 한큐센 교토행은 완행과 특급의 차이가 좀 난다.

40분이 조금 안되어 교토의 시죠 오오미야 역에 도착

일기예보좀 틀려달라던 나의 작은 소망은 짤없이 좌절.. 하아.. 눈이다... 카메라 관리에 비상 걸렸다;;;

교토에 처음 도착한 순간 시골 중소도시의 분위기가 확 느껴졌다. 일본의 지하철 역에서는 처음 본 냄새나는 화장실에서부터였다. 교토도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거리 곳곳에서 오사카와는 다른 맛이 느껴졌다.


버스정류장에서 본 실시간 버스 안내판, 멋지다고 생각했으나 이곳 이외에서 다시 볼 일은 없었다;;

아무튼 버스를 타고 니죠죠로 이동. 도쿠가와 이에아스가 지은 성이라고 한다. 오사카 주유패스 편에서 언급한 도요토미가 권세를 잡던 시절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자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여러 다이묘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지워버리고 죽어버리자 때를 놓치지 않는 칼타이밍으로 본진에 쳐들어가 상대방의 GG를 받아낸 권력을 장악해 에도 시대를 연 자다.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여기도 이곳저곳이 금이고, 벽은 금박으로 도배를 했다고 한다 =_=;;

노랗고 빛나는게 전부 금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 사실상 최고권력자였던 자가 지은 '궁'(일본은 허수아비로나마 천황을 모셔서 그런지 사실상의 궁도 성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인데 복도 마루가 삐걱삐걱 거린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적의 잠입을 알아차릴 수 있게 무려 '설계'씩이나 된거란다. 것도 휘파람새 소리가 난다고 그러는데 -_-;; 우리나라 한옥의 낡은 대청마루에서 나는 소리랑 다를 게 없다. 그럼 우리나라는 일반 양갓집에서도 무려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설계된거게? -_- 라는 생각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그 이외에는 너무나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

한,중,일의 전통 정원 문화를 간단하게 논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늘어지는거 같아서 나중에 짧게나마 따로 포스팅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일본식 정원이 인공미가 돋보이기는 한데 그 인공미라는게 어떻게 보면 화학조미료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한두번 봐야 아름답다고 느끼지 이틀동안 정원만 보고 있으려니 질리고 지친다;;; 정원 사진이 많기는 한데 보시는 분들에게께지 그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자제하겠심;;


버스를 타고 킨카쿠지(金閣寺)로 이동했다. 본래 무로마치막부[室町幕府] 시대의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가 1397년 지은 별장이었으나, 그가 죽자 유언에 따라 로쿠온사[鹿苑寺]라는 선종사찰로 바뀌었다 - 는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php?id=743554)의 재미없는 이야기는 대충 무시하고..


이런식으로 금칠한 누각이 있다고 해서 금각사 되겠다 =_= 누각은 당연하다는듯이 진입로부터 막혀있다. 기둥 하나 뽑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는 실패로 돌아가고 ~.~


역시 오늘도 즐거운 오미쿠지 한판! 오늘의 운세는 대길~~ 유후~


헛, 영어, 한국어, 중국어 서비스까지~ 세계로 가는 운세놀이~ 쎄미군 도전, 오늘은 반길. 半吉? 反吉? 먼지는 몰라도 하여튼 이틀 전의 末吉에 버금가는 악운이다~ 한국어같은 믿을 수 없는거 말고 오리지널을 뽑으라는 나의 부추김은 실패.


앞의 기념품점에 들러서 키티와 엽서를 사고, 그 건물 2층에 있는 카페에서 대충 점심을 때웠다. - 이런식으로 점심을 때워서 정작 맛있는거 먹을 기회가 줄어버렸다 ~.~ 사실 힘들어서 맛있는거 찾아다닐 여력도 많이 없었지만.


다시 버스를 타고 료안지를 향했다. 킨카쿠지 - 료안지 - 닌나지로 이어지는 연계코스. 료안지에는 되게 유명한 자갈밭이 있는데..


요런 문패를 달고 있다.

일본 정원예술의 극치라고 한다. 자갈과 15개의 돌만으로 심오한 추상을 그려냈다고 하던가;;; 그런데... 공사한다고 칸막이를 쳐놔서 분위기가 영..

그 15개의 돌은 어느 시점에서 봐도 적어도 하나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적당히 먹고 만족하라는 선종의 심오한 가르침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쎄미군, 결국 15개 다 보이는 시점을 찾아내고 말았따 >_<


좀 더 깊숙히 들어가니 이 절의 창시자인지 여기서 신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인지(절에도 신토가 -_-)의 좌상이 있다. 눈이 크리스탈로 만들어져서 진짜 사람과 비슷한 안광;;;이 난다고 한다. 근데 눈빛이 영 흐리멍텅한게;;;

참고로 그 눈을 めたま 라고 하던가... め가 눈이고 たま가 구슬이니 말 그대로 "eyeball"-_-

다음은 닌나지. 료안지 앞에 표지판이 있는데 5분 걸린단다. 걷자! 그러고 걸었는데... 차타고 5분이었다;; 이렇게 킨카쿠지 - 료안지 - 닌나지 코스는 지도만 보면 별로 멀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면... 지나가는 버스 보고 후회하게 된다. 내가 그랬다 ㅜㅜ


여기가 닌나지. 사실 닌나지는 암것도 모르는 우리한테는 그다지 볼게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도 무료;;

여기까지 왔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원래 코스에서 도착 역과 시간을 고려해 생략한 니시혼간지, 히가시혼간지로 향했다.


둘 다 공사중 OTL...


여기는 히가시혼간지의 샘물(?). 안에 각종 동전이 떨어져있다. 이런데까지 동전 던지고 노냐;;; 대부분은 1엔, 5엔.
동전을 구경하던 쎄미군 : 50엔짜리다
나 : 50엔가지고 뭘-_- 100엔짜리면 건져보겠지만;;
쎄미군 : 헛 100엔이다.
나 : $.$

많이 깊은편이 아니라 국자를 쓰면 손이 잠기는 정도. 눈오겠다. 공사중이겠다 사람도 없어서 국자로 건져내는데 성공 >_<

하여간 여러가지로 좌절하고 JR 교토역 쪽으로 향했다.


교토타워. 없으니 못한다는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릴 듯하다. 고도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게 혼자 우뚝 서있으니 거의 시각 공해 수준;; 가이드북에 도시경관을 해친다고 철거하자는 소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백분 이해가 갔다.


건물 두개 사이에 끼여있는 조그마한 건물이 우리가 자게 될 토미야 여관. 전통여관에서 자고 싶어 예약했는데. 사실은 료칸식 서비스를 하는 호텔이다. 진짜 전통여관에서 자고 싶으면 만5000엔 정도는 깨질 각오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정도로 만족.


방으로 식사가 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밥다운 만족한 식사. 해초 무침과 해산물 샐러드, 튀김, 게딱지 위에 마카로니랑 이것저것 넣어만든 이름은 잘 모르겠고 그런 요리랑 스키야키였다.

사실 나중에 생각하면 그냥 여관식사인데 이런 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전화하자 종업원들이 와서 치우고 보료를 깔아줬다.


보료 속으로 한번 빠져 보시렵니까~~

잠깐 뒹굴뒹굴하다가 나가서 좀 돌아다녔다. 100엔샵 같은건 없어보이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왔다. 맛있다는 에비스~~


정말 맛있다. 이거 먹고 나니까 다른 맥주는 맥주같지가 않았다.

여관은 JR교토역 바로 건너편에 있고, 큰 횡단보도가 앞에 있다. 그래서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와 횡단보도 소리가 들리는데..


플레이를 누르고 볼륨을 높이자. 배경에 들리는 소리에 주목

이 소리 기억하시는가? 많이 들어본 소리일 수 있다.

바로..



저 소리를 배경으로 들으며 일기를 쓰고, 엽서를 쓰고 오늘도 쓰러져 잔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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