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어느새 출발일이 다가왔다. 출발 전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니, 5시에 일어날 생각하니 잘 수가 없었다 ㄱ- (뭐 결국 네시에 잠깐 자긴 했지만;;) '짤즈부르크에 가는데 어찌 Sound of Music을 안볼수 있겠는가'는 늦어도 조낸 늦은 깨달음에 그제서야 음-_-지에서 구해다 보려 했지만 눈물겨운 다운로드속도에 지쳐 잠이 들었다 -_-
1월 3일 새벽 6시, 어머니의 배웅과 함께 여의도에서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라탔다. 7시쯤 라버님과 조우,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다. 일부러 비상구 좌석 앉겠다고 새벽같이 왔구만 한자리 남았댄다 -_- 결국 대충 앉아서 가기로;;; 아침도 안챙겨먹어서 공항 롯데리아서 대강 챙겨먹고 바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출국심사까지 통과하고 나니 7시 반, 출발까진 3시간 남았다 =_= 술, 담배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 싼건지 알듯 말듯한 면세점 구경, 시간당 3천원씩 하는 조낸 비싼 인터넷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 지쳐 게이트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앉아있었다. 이미 자리 떡 잡고 편안하게 취침을 즐기는 용자분들도 여럿 있더라 -_-b
대체 무슨맛인지 알 수 없는 초콜릿들
사실, 알고싶지도 않어-_-
우리가 탈 뱅기
를 기다리며... 셀카?
오전 10시, 드디어 탑승 시작. 38일간의 유럽일주를 위해 우리의 대한항공 여객기는 땅을 박차올랐다. 예전에 미국갔을 때 탔던 747에서는 건조하고 더워서 시도때도없이 일어나서 왔다갔다 했는데 익숙해진건지 좀 더 견딜만 한건지 나름 얌전히 있다 왔다. 국적기로 장거리 비행한건 처음인데(사실 장거리 비행 자체가 두번째니) 전에 탔던 Northwest에서는 서비스 시간 외에는 직접 키친에 가서 물, 음료수 등을 챙겨먹는 셀프서비스에 가까웠는데 여긴 부르면 후딱 오니 이런 황송할데가;;;;;;
우리는 (아마도) 서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과는 달리 출발, 도착 터미널이 연결되어있는 복작복작한 대합실을 지나 입국심사장으로 향했다. 보통 내/외국인 창구가 따로 있는데 여기는 조낸 평등하게 내/외국인 할꺼 없이 딸랑 창구 하나 열려있더라 -_- 입국심사도 여권을 제시한 후 입국 목적만 간단히 얘기하면 통과~
비가 추적추적 내려 뿌연
짐을 찾고 신고할 일 없는 세관을 통과하고 나면 드디어 유럽이다! 스키폴 공항은 지하에 기차역이 있어서 바로 암스테르담 시내로 통하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플랫폼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길래 탄 두사람...
대합실이고 머고간에 썰렁한 플랫폼 한줄, 서로 연결되어있지도 않아서 다른 플랫폼으로 가려면 다시 올라가야 한다;;;;
흠흠.... 보통 역이라 함은
참고사진입니다 -_-
요렇게 생기지 않았나?
역시 참고사진입니다;;;
아님 이런거라도 있어야;;;;;
물론 '유럽의 기차는 개찰구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기차 안에서 검표를 한다' 정도의 상식이야 가이드북에서 보고 왔지만... 막 도착해서 당연히 공항 및에 "역사" 가 있으리라 생각했었으니;;; 당황할 수밖에...
결국 다시 올라와 공항 안에(;;;) 위치한 티켓 오피스를 찾아 유레일 패스 개시를 하고, Amsterdam CS행 열차의 시각과 플랫폼을 침착하게 확인한 후 겨우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 시내까지 도착하니 오후 네시-_- 첫날부터 신나게 돌아가겠다는 계획은 물건너갔고...... <Take off 끝>
1등석은 소중한 것이여~~~
아, 설명을 하자면 라버님께서 아슬아슬하게 만 26세를 넘기셔서 (__ ) 유레일패스 2등석 유스를 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나 혼자 2등석 탈순 없고 그래서 1등석 세이버를 끊었고 덕분에 한달 내내 쾌적한 1등석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사람은 자고로 1등석을 타야;;;;)